카카오뱅크가 AI를 기반으로 보안 강화와 금융 보조 시스템을 발전을 위해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이전에도 카카오뱅크는 서울 상암과 경기도 성남에 주 전산센터 및 재난복구 센터 등을 두고 있었으나, 금융 AI 연구 개발만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개소하는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인 디지털 리얼티가 구축한 ‘ICN10 상암 센터’에 위치하며, 서울 상암 주 전산센터와 전용회선으로 연결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주 전산센터의 보안 시스템 강화와 AI 전용 데이터센터에서 개발한 결과물 서비스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AI 전용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처리장치(GPU) ‘H100’이 도입됐는데, 이는 기존 AI 개발에 쓰이던 ‘A100’ GPU 대비 7배 이상 빠른 학습 속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전부터 신분증 인식이나 셀카 인증 등 보안 서비스와 신용평가·이상거래탐지시스템·고객센터 등에 AI를 적용하는 연구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KAIST와 금융 분야의 ‘설명 가능 인공지능’(XAI)의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XAI란 AI가 내린 답에 대해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한 풀이 과정을 설명해주는 기술이며, 카카오뱅크는 XAI가 AI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오류 및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금융사 최초로 AI 윤리와 관련된 투명성·안정성 체계를 마련하면서 경영시스템(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향후 AI 연구·개발을 이어가면서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속적으로 금융 시스템에 AI 관련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안현철 최고연구개발책임자는 “카카오뱅크의 AI 기술 역량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AI 전용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했다”라고 밝혔다.
또 “인프라 구축을 계기로 기존 AI 서비스의 고도화, 고객 친화적인 신규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아 고객들은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