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탄소 관리를 디지털화하는 신규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SK C&C는 최근 이를 위해 롯데알미늄·조일알미늄과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이란 지난해 SK C&C가 미국의 탄소 배출량 관리 스타트업 글래스돔과 제품 생산에서의 탄소 관리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알미늄은 플랫폼 내부에서 이차전지의 용량·전압과 관련한 알루미늄박을 생산하고, 조일알미늄은 알루미늄박 생산 원재료를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 롯데알미늄과 조일알미늄은 모두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에 속하는 회사로,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배터리 규제가 적용되는 기업이다.
유럽의 규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제품 생산 과정의 직·간접적인 탄소 배출원뿐만 아니라 원료 공급처의 탄소 배출량까지 알아야 하는데, 이를 SK C&C의 관리 플랫폼 구축에 협력함으로써 해결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SK C&C는 철강·알루미늄·비료·전기·시멘트·수소제품의 6대 품목 탄소 배출량에 관세를 부과하는 CBAM의 탄소 배출량 의무 신고를 신속히 처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해당 플랫폼은 '탄소 발자국'(PCF)'과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 등 EU의 추가 탄소 관리 규제 대응에도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탄소 중립 기조가 강한 EU에서는 제품의 소재·생산·운송과 사용·재활용에 걸친 전주기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분야 탄소 발자국 제품 생애 주기 정보는 모두 디지털로 수집·저장·공유하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 확보를 강제해 탄소를 많이 배출한는 제품에는 많은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SK C&C는 CBAM과 탄소 배출 전과정평가(LCA) 대응을 동시에 지원하는 탄소 배출량 관리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구축해 글로벌 탄소 배출 평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