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달 31일 중국 국영기업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CCCC)와 해상풍력 주기기 설치 전용 선박(WTIV) 국내 독점 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대우건설은 CCCC 측이 건조 중인 선박 '강항핑 5호'를 5년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대우건설은 ‘강항핑 5호’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신속한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대우건설의 국내 해상풍력 개발 사업에 필요한 해상 장비도 CCCC 측이 공급하며 사업 개발에도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항핑 5호는 길이 133m, 폭 50m, 높이 11m의 3만t급 WTIV로, 바다 위에서 15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 터빈과 블레이드, 타워 등을 인양하고 운반·설치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강항핑 5호가 오는 12월 진수되어 사용이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탄소 중립 기조가 확산되는 가운데, 기존 풍력발전의 한계점을 해결한 해상풍력발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육지 내에 설치하는 풍력발전의 경우 바람이 일정하지 않아 효율이 나쁘거나 터빈이 돌아가는 소음공해로 주민의 삶의 질을 해친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그러나 바다 위는 비교적 바람이 일정하고 주거 지역과도 떨어져 있어 친환경성과 주민 불만 해소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토목사업본부 내 풍력 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두고 육·해상 풍력발전 분야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약 체결이 향후 시공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