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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中 수출용 AI 칩 선주문 개시…가격과 성능은?

엔비디아가 화웨이의 경쟁 제품과 비슷한 가격으로 유통업체로부터 중국 전용 인공 지능(AI) 칩의 선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소식통이 밝혔다.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래픽 카드인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세 가지 제품 중 가장 고성능 제품이다.

H20은 물론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H100 AI 칩과 10월 수출이 금지된 중국 전용 카드인 H800보다 컴퓨팅 성능이 떨어진다.

그러나 익명을 요청한 세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H20의 사양은 일부 주요 영역에서 화웨이의 Ascend 910B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내 H20 유통업체에 카드당 12,000~15,000달러 범위에서 주문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유통업체는 이 가격대의 하단에 약 11만 위안(15,320달러)으로 대폭 인상된 칩을 광고하기 시작했다고 소식통 중 한 명이 말했다.

이에 비해 화웨이의 910B는 약 12만 위안에 판매되고 있다고 소식통 중 두 명은 말했다.

한 소식통은 유통업체들이 AI 칩 8개가 사전 구성된 H20 서버를 140만 위안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H800 칩 8개를 사용한 서버는 1년 전 출시 당시 약 200만 위안에 판매되었다.

엔비디아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유통업체들은 고객들에게 올해 1분기에 H20 제품을 소량으로 공급하고 2분기부터는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미국의 제재가 있기 전에는 엔비디아가 90% 이상의 점유율로 중국 AI 칩 시장을 장악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 내 화웨이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화웨이의 910B 칩은 현재 중국 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AI 제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미국의 제재로 인해 구매자들이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접근이 더욱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소식통은 사양 측면에서 H20이 일반적인 작업을 얼마나 빨리 처리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인 FP32 성능에서 910B에 뒤처지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경쟁사 성능의 절반 이하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칩 간에 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전송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상호 연결 속도 측면에서는 H20이 910B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즉,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위해 많은 수의 칩을 함께 연결해야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 H20이 910B와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엔비디아가 올해 2분기에 H20의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원래는 작년 11월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당시 소식통은 서버 제조업체가 칩을 통합하는 데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계획이 지연되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또한 두 개의 다른 중국 전용 칩인 L20과 L2를 출시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이 두 칩의 현재 출시 현황을 확인할 수 없으며 H20, L20, L2 모두 현재 엔비디아 웹사이트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