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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월 수출 훈풍에 1.8% 상승

코스피가 1일 전날 미국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출 지표 호조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강세 등에 힘입어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37포인트(1.82%) 오른 2542.46에 장을 마감해 이틀 연속 이어오던 하락세를 멈췄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코스피는 전장보다 5.16포인트(0.21%) 내린 2491.93으로 출발해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오름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452억원, 226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조208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8원 내린 1331.8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위원회가 3월 회의까지 그렇게 할(인하할) 시점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2%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61%, 2.23% 하락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국내 수출 지표 개선, 금융주 등 저PBR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1월 FOMC가 국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더욱 증폭돼 자동차, 금융 종목들의 차별적인 강세가 지수 상방 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한국 1월 수출액(546억9000만달러)이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하고, 1월 반도체 수출 증가율(56.2%)도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