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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기술주 훈풍에 2.9% 급등

코스피가 2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3% 가까이 급등해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72.85포인트(2.87%) 오른 2615.31로 집계됐다.

딜링룸
[연합뉴스 제공]

종가 기준 2610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일(2669.81) 이후 한 달 만이다.

상승률은 올해 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6.94포인트(0.67%) 오른 2559.40으로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장 마감 시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946억원, 643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역대 2번째로 많다. 앞서 삼성전자 오너 일가의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가 이뤄진 지난달 11일 외국인 순매수액(약 2조3000억원)이 역대 가장 많았다.

개인은 2조489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9.2원 급락한 1322.6원에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최근 부진했던 국내 성장주까지 급등에 가세하며 코스피 상방 압력을 높였다"며 "아울러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테마 급등세가 지속된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규장 마감 후 메타와 아마존, 애플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메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4% 급등했으며 아마존도 7%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