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전동차 및 방산 제품 계열사 현대로템은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중동 지역 종합 방산전시회 'WDS 2024'에 참가해 지상 무인플랫폼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로템의 전시 부스에는 대표적 무인플랫폼인 다목적 무인차량, 디펜스 드론 등의 라인업이 주를 이뤘다.
중동 시장에서 처음 소개된 다목적 무인차량은 다양한 작전과 임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장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해당 차량은 부상병이나 탄약·군장 이송은 물론, 고속 충전장치와 원격무장 장치를 탑재해 감시 및 정찰 임무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중동형 다목적 무인차량에는 LIG넥스원의 대전차 유도무기가 탑재돼 돌발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한층 증폭했다.
또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은 지난 2021년 7월 국내 최초로 군에 시제 차량 2대가 납품된 후 6개월간 야전 시범 운용에서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함께 공개된 수소연료전지 기반 미래 무인플랫폼 ‘디펜스 드론’에는 LIG넥스원의 대 드론 통합 방어 체계(ADS)가 적용됐다.
ADS에는 전파 방해를 통한 무력화 시스템인 ‘소프트 킬’과 직접 타격을 통한 격추 시스템 ‘하드 킬’이 존재한다.
현대로템의 디펜스 드론은 자율주행과 원격주행이 가능한 것은 물론, 운용 목적에 따라 플랫폼에 다양한 임무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이 밖에도 수출형 K2 전차와 계열 전차를 모래 색깔로 바꾼 중동형 제품을 전시했다.
아울러 무인 포탑과 현궁을 탑재해 개선된 방호성능과 수상 추진 능력을 갖춘 30t급 차륜형 장갑차도 선보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전동화, 자율주행, AI 등 다양한 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업해 다목적 무인차량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뢰탐지·드론 무인차량, 무인중전투차량 등 무인플랫폼 계열화를 추진해 군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