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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진흥공사·현대글로비스, 초대형 자동차운반선 건조 추진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선박 수출 확대를 위해 현대글로비스와 오는 6일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TC) 4척에 대한 건조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완성차 업계가 선박 부족으로 물류 대란이 발생하면 해양진흥공사가 선주 사업으로 선박을 공급하는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건조되는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TC)은 소형차 기준 최대 1만 800대를 선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운항 중이거나 발주된 자동차전용선 중 최대 규모로, 급작스런 시장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크기를 키웠다.

특히 LNG 이중 연료 추진장치와 육상전원 공급설비를 장착한 저탄소 선박으로 설계되어 향후 해양환경 규제 강화도 대응이 가능하다.

새로 건조될 초대형 자동차운반선 4척은 해양진흥공사가 선주로서 저탄소 선박 신조 건조를 지원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 [현대글로비스 제공]

향후 해당 선박은 현대글로비스와의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해 국내 자동차 수출용으로 운용되면서 공급망을 확대하게 된다.

한편 이번 초대형 자동차운반선 건조가 추진된 계기로는 지난해 발생한 글로벌 물류 선박 대란 사건이 꼽힌다.

지난해 자동차운반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해양 운반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배를 빌리는 용선료가 치솟아 수출 기업이 큰 손해를 보거나 자동차를 컨테이너에 실어 수출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김양수 사장은 "이번 협약은 선·화주 간담회 개최 1년여 만에 민관 협력으로 해결책을 마련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물류난의 근본적 해결책인 자동차운반선 확보를 지원하게 됐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