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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작년 매출 사상 최대, 28.7%↑…영업익 51.9% 감소

국내 2차전지·전구체 산업 지주회사 에코프로가 2차전지 수요 증가 등의 수혜를 받으며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연결 기준 한 해 매출 7조 259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7%가 상승했다고 7일 공시했다.

다만 니켈과 리튬 등 주요 광물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29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9% 감소했다.

특히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에코프로는 작년 4분기 122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매출도 1조 273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2% 줄었고 바로 이전 분기보다는 33% 감소했다.

영업이익 손실의 주된 원인인 메탈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은 1813억 원이며, 재고평가손실을 제외하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89억 원이다.

다만 에코프로는 올해 메탈 가격 하락세가 안정되면서 1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에코프로 계열사별로 보면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매출 6조 9009억 원과 영업이익 153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8.8% 상승했으나, 마진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59.7% 줄어들었다.

에코프로 사옥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 사옥 [에코프로 제공]

전구체를 양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9525억 원과 영업이익 88억 원을 실현했다.

마찬가지로 매출은 전년 대비 4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7.5% 감소했다.

친환경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해 2289억 원의 매출과 4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년과 비교했을 때는 각각 4.9%, 0.9% 성장으로 비교적 차이가 미미한 편이다.

에코프로는 올해 2차전지와 전구체 등의 공급망 다각화로 매출성장과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이니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드니켈 제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신규 고객사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는 "광물 가격 하락이 예측 이상으로 가팔랐고 전기차 시장 부진이 예상보다 악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확대,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코프로는 이날 보통주 1주당 액면 금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