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구글, 데이터 프라이버시 소송 해결에 약 4636억원 지불

구글은 현재 없어진 구글 플러스 소셜 미디어 웹사이트의 보안 버그와 관련된 주주들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3억 5000만 달러(약 4636억 4500만원)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예비 합의는 1년여 간의 중재 끝에 5일 늦게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되었으며, 트리나 톰슨 지방법원 판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소송은 구글이 2018년 3월에 구글+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를 노출시킨 소프트웨어 결함에 대해 3년 전에 알게 되었지만 데이터 보안에 대한 약속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면서 수개월 동안 문제를 은폐했다는 점이 드러나며 제기됐다.

주주들은 구글이 이 사실을 공개하면 런던에 본사를 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2016년 미국 대선을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한 후 페이스북이 받은 것과 유사한 규제 및 대중의 조사를 받게 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소장에 따르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주가는 이 버그에 대한 뉴스가 보도되면서 여러 차례 하락하여 수백억 달러의 시총이 사라졌다.

로드아일랜드 주 재무장관 제임스 디오사가 알파벳 주식을 소유한 주 연기금을 대신하여 주도한 이 소송은 2018년 4월 23일부터 2019년 4월 30일까지의 알파벳 주주를 대상으로 한다.

구글은 합의에 동의하면서 잘못을 부인했으며 데이터가 오용되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구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대변인 호세 카스타네다는 "구글은 정기적으로 소프트웨어 문제를 식별 및 수정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며,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이 문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제품에 관한 것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2020년에 구글+ 사용자들과 750만 달러에 합의했다.

2020년에는 다른 판사가 주주 소송을 기각했지만, 2021년 미국 제9순회항소법원이 이를 부활시켰다.

주주들을 대리하는 로빈스 겔러 러드먼 앤 다우드의 파트너인 제이슨 포지(Jason Forge)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소송에서 아무도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첫 번째 판사가 구글에 기각 판결을 내렸을 때 '내가 말했잖아'라는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라고 말했으며 "그 일로 로드아일랜드와 우리는 더욱 단호해졌다"라고 덧붙였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주주 측 변호사는 합의금으로 최대 6,650만 달러를 청구할 수 있다고 한다.

월요일의 합의는 구글이 사적으로 검색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수백만 명의 인터넷 사용을 비밀리에 추적했다는 소송에 합의한 지 5~1/2 주 후에 공개되었으며 합의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 18-06245호 알파벳 주식회사와의 증권 소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