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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매출 26조3870억원 역대 최대, 영업이익 2.4% 감소

KT가 지난해 무선·미디어·인터넷 등의 수요가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KT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26조 3870억 원, 영업이익이 1조 649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9% 증가, 2.4% 감소한 수치지만, 순이익은 9887억 원으로 2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65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4% 늘었고, 영업이익도 1.5% 증가한 1조 1854억 원을 기록했다.

KT는 지난 2022년 실적에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2023년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별 부문에서는 먼저 무선통신 5G 사업이 가입자 확대 및 로밍 매출 증가, 알뜰폰 사업 확대 등을 통해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KT의 총가입 회선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전 분기 대비 소폭 줄어든 약 2489만7천 대로 집계됐다.

유선 사업의 경우 집 전화 수요 감소로 유선전화 매출이 7.6% 감소했지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1%의 매출성장을 이루어냈다.

미디어 사업은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증가로 매출이 재작년과 비교해서 2.3% 늘었다.

기업 인터넷·데이터 사업에서는 고객의 인터넷 사용량 증가에 따라 4.7% 매출성장이 나타났고, 특히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와 기업 사물인터넷(IoT) 사업이 선전했다.

KT 광화문 사옥 [KT 제공]
KT 광화문 사옥 [KT 제공]

KT는 향후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의 협업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330억 원을 투자하는 등 AI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어서 그룹사 별 실적은 먼저 BC카드가 결제 매입액 상승 및 자체 카드·금융 사업 성장으로 지난해 매출이 3.3% 증가했다.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누적 고객 수가 전년 동기 820만 명에서 953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수신·여신 잔액도 각각 30.8%, 27.8% 확대됐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이 늘고 호텔사업에서 호조를 이어가며 21.8%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KT는 호텔사업이 지난해 4분기 추석 연휴와 연말 특수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T스튜디오지니는 해외 OTT 사업의 성공으로 역대 최대 해외 매출을 달성했고, KT클라우드는 공공클라우드·인터넷 데이터센터 사업이 성장하며 678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올해 한 주당 1960원을 현금 배당하는 것과 함께, 271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방침이다.

KT 장민 재무실장은 "올해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모두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