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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급등에 시가총액 아마존 추월 목전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이 아마존 추월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공 지능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열정으로 인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알파벳보다 크게 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들어 현재까지 엔비디아의 주가가 40% 급등하면서 7일 장중 거래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조 7,150억 달러로 상승했는데, 이는 아마존의 1조 7,670억 달러 가치보다 약 3%, 알파벳의 1조 8,120억 달러 가치보다 6% 미만 낮은 수치에 불과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모건 스탠리의 낙관적인 보고서 이후 1.8% 상승한 694.48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2월 21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모건 스탠리는 목표 주가를 603달러에서 750달러로 올렸고, 애널리스트 조셉 무어는 고객 노트에 "AI 수요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AFP/연합뉴스 제공]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해 3배 이상 상승한 후 이미 미국 주식 시장에서 다섯 번째로 가치 있는 기업이 되었다.

엔비디아는 메타 및 기타 빅 테크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 상당의 엔비디아 그래픽 프로세서를 구매하는 등 기술 기업들의 제품 및 서비스 내 AI 구축 경쟁의 최대 수혜자였다.

AI 개발자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업체를 통해 엔비디아의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하지만, 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모건 스탠리의 무어는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가 아마존보다 높았던 마지막 시기는 2002년으로, 당시에는 각각 60억 달러 미만이었다.

AI 경쟁의 초기 선두주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는 1월에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로 부상했다.

이 두 기업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 중 하나인 국영 석유 회사 사우디 아람코와 알파벳, 아마존이 그 뒤를 잇고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치 있는 상장 기업이다. 하지만 사우디 아람코의 90% 이상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소유하고 있으며, 투자자가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은 2%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