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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AI 무인기 기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개발 1025억원 투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AI 무인 전투기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 개발에 먼저 1025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KAI는 지난 8일 이사회가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의 핵심 기술 개발에 총 1025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KAI는 무인 전투기 개념 연구과 자율 비행 실증, AI 파일럿 편대 운용 및 고성능 데이터링크 통합 기술 등 유무인 복합체계의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조종사가 직접 탑승하는 유인기를 필두로 AI 무인기를 편대화해 표적 공격 능력과 조종사 생존성을 함께 높이는 유·무인 복합체계를 차세대 전투시스템으로 보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의 정밀성이 얼마나 높은지가 향후 유·무인 복합체계 간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KAI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 고정익, 회전익 기종 항공기를 대상으로 유무인 복합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또 오는 2030년 추진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무인 전투기 개발 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KAI는 유무인 복합 패키지 기술을 향후 해외로 수출되는 KF-21과 FA-50에 적용할 경우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AI 사천 사옥 [KAI 제공]
KAI 사천 사옥 [KAI 제공]

한편 KAI는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 외에도 미래 비행체(AAV), 우주 모빌리티 등 미래 6대 사업의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KF-21 사업은 순항 중이며, 경공격기 FA-50의 폴란드 수출 등으로 KAI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819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매출 대비 37% 성장한 수치이며, 지난해 연말 기준 수주 잔고도 21조 8000억 원 규모가 남아 있다.

KAI는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 3조 7684억 원, 5조 9147억 원의 수주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올해 KF-21 최초 양산 계약 체결과 수리온 헬기 첫 수출을 앞두고 있어 완제기 수출 3조 368억 원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AI 강구영 사장은 "지난해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을 극복하고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해 KAI의 DNA를 증명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은 수출 기종을 다변화하고 미래 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실행을 통해 퀀텀 점프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