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최근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의 대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UAE 수도 아부다비 동쪽 70㎞ 지점 부지에 발전용량 15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약 1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서부발전은 프랑스 국영 발전회사의 자회사 EDF-R과 함께 오는 6월부터 2026년 7월까지 함께 발전소 구축에 협력하게 된다.
발전소 면적은 2000만㎡(제곱미터) 수준으로, 성남의 분당신도시 넓이와 비슷하다.
해당 발전소가 준공될 경우 크기로 따졌을 때 세계에서 7번째 수준의 태양광발전소가 된다.
발전소의 연평균 예상 발전량은 약 4500GWh(기가와트시)로, 이는 인천시가 한 해동안 사용하는 가정용 전력 소비량 수준이다.
향후 30년간 생산될 전력은 UAE 수전력공사가 구매를 보장하며, 누적 매출 전망치는 약 3조 원에 이른다.
한편 서부발전은 입찰 과정에서 발전소 구축에 약 402억 원 규모의 한국산 기자재를 사용하는 조건을 관철했다.
서부발전은 이를 국산 전력 업계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사례라고 전했으며, 지난해 3월에도 총사업비 6000억 원 규모의 오만 마나 태양광발전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현재 중동에서 서부발전이 수주한 발전사업 총량은 2000㎿ 규모이며, 향후 무탄소 전력으로 그린 암모니아·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연계해 규모를 키운다는 목표이다.
아울러 제2의 중동 붐을 이어가기 위해 UAE·사우디아라비아·오만·쿠웨이트 등의 대규모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부발전 박형덕 사장은 "UAE 아즈반 태양광사업 수주는 서부발전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인정받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 "향후 중동에서 태양광이나 그린 수소 사업 등을 확대해 에너지 전환과 무탄소 에너지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