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현대글로비스, 호주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에너지, 일본 선사 MOL과 액화 수소 운송 밸류체인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2년부터 현대글로비스, 우드사이드에너지와 손잡고 액화수소 수출입 환경과 선박 운용을 고려한 해상 밸류체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온 바 있다.
여기에 수십 년간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MOL이 참가하면서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수소 운송 사업 모델 고도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 기업은 오는 2030년까지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인 저탄소 수소 해상 운송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먼저 HD한국조선해양이 기술적, 상업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대형 액화 수소 운반선 개발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2년 국내 최초로 LNG·수소 혼소 엔진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자체 개발한 대형수소 운반선 수소화물 시스템에 대해 노르웨이 선급으로부터 개념승인(AIP)을 받았다.
이어 우드사이드에너지는 액화 수소 시장 개발과 고객사 확보 등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케펠 데이터 센터와 우드사이드에너지가 액화 수소 공급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현대글로비스와 MOL은 액화수소 운반선 운영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선박 운항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미래기술원장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가스선 분야의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액화 수소 운송 밸류체인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기회까지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