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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건설투자 부진 가시화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제조업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소비 둔화, 건설투자 부진 가시화 등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정부는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이 같이 평가하며 "대외적으로는 업황 개선 기대와 함께 세계경제 연착륙에 대한 전망이 높아지고 있으나 러 우크라 전쟁 중동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소지 등 불확실성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2월 경상수지(잠정)는 74조 10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무역수지 흑자에 힘입어 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적자가 소폭 확대됐다.

최근 반도체 생산·수출이 회복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지난 12월 전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3%,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이 늘며 광공업 생산이 전달보다 0.6%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0.3%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2024년 2월 최근 경제동향 브리핑
2024년 2월 최근 경제동향 브리핑 [연합뉴스 제공]

1월 수출도 자동차, 선박, 반도체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8.0% 늘었으며 중국 수출도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전달(3.2%)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물가는 석유류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공식품, 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줄었다.

농축수산물은 과일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파·일조량 부족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며 전년 동월 대비 8.0% 올랐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5%,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2.6% 올랐으며 생활물가지수는 3.4% 상승했다.

하지만 예멘 후티 반군 공격에 따른 홍해 지역 운항 제한, 미국 원유 생산 차질 등으로 1월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물가 상승 폭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

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8% 감소하는 등 고금리와 누적된 물가 부담에 따른 소비 부진 우려도 여전하다.

제조업

12월 건설투자도 전달보다 2.7%, 1년 전보다 1.2%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 물량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건축허가 면적 감소 등은 향후 건설투자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1월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8만 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보다 0.1%p 올랐다.

1월 주택시장에서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4% 하락했으며 전세 가격은 0.05% 올랐다.

지난해 11월 관리재정수지는 64조 9000억원 적자했으며 통합재정수지는 19조 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과 민생 내수 취약부문으로의 회복세 확산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민생토론회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와 함께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