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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전기차 시장 작년 판매량, 벤츠가 BMW 앞서

국내 도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전기차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이 두 브랜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BMW를 앞서고 있다. 국내 수입 내연기관 시장에서 양사는 경쟁 관계였듯, 전기차 시장에서도 동일한 긴장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 벤츠는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2년 연속 판매량 1위를 했다. 단 이는 테슬라를 제외한 수치다. 테슬라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공식 집계에 올해부터 포함된다.

KAIDA 집계를 통해 작년 국내 수입차 판매량을 보면, 벤츠는 9184대를 기록하며 1위에 자리했다. 2위 BMW(8225대)와 959대의 차이를 보였다. 작년만 해도 양사의 판매량 차이는 100여대였는데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벤츠는 작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량이 좋았다. 해당 해 벤츠의 전기 SUV 판매량은 5836대였다. BMW와 비교, 2000대 가량 앞섰다. 중형 전기 SUV인 EQB가 2065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렸고 EQS SUV는 EQS에 비해 100대 가량 판매량이 앞섰다.

벤츠는 전기차 비중을 계속해 늘려가고 있다. 이는 BMW도 동일하다. 벤츠는 작년 9월 기준 전기차 비중을 11.5% 까지 늘렸다. 같은기간 BMW는 9.7%였다. 2021년만해도 벤츠는 1.8%, BMW는 0.6%였다. 벤츠는 2022년부터 중형 SUV인 EQA를 국내에 내놓으며 전동화 모델을 계속해 선보이기 시작했다.

전기차와 관련 벤츠는 BMW와 달리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사용된 전기차 전용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EVA'다. 앞·뒷바퀴를 최대한 밖으로 밀어내 넓은 휠베이스(3120mm)를 확보하고 있다. 휠베이스의 차이는 뒷좌석 거주성 차이를 가져온다. 반면 BMW의 전기차·내연기관차 공용플랫폼은 실내 공간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보다 미션 터널로 인해 좋을 수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양사는 오랜 기간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며 "벤츠는 작년, 8년만에 BMW에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전기차 시장에서는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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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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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