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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서울대, 5G 위성 상용 주파수 통신 기술 개발

KT가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연구팀과 함께 5G 무선 통신 주파수 3.5GHz 대역 및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12GHz 대역에서 동작하는 ‘재구성 가능 지능형 표면 기술’(RIS)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RIS는 전파의 반사와 투과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기술로, 건물 외벽에 RIS를 적용할 경우 벽 내부에서도 무선 통신 장비의 원활한 교신이 가능해진다.

KT는 이를 통해 현재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조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RIS는 6G 후보 주파수 외에도 5G 무선 통신 주파수와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대역을 작은 면적으로 통과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5G 무선 통신 주파수 대역은 상대적으로 주파수가 낮아 RIS 시료의 면적이 넓어져 상용화에 필요한 효율을 충족하지 못하는 문제가 존재했다.

이에 KT는 밀리미터파 대역인 28GHz 대역을 시작으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인 8GHz, 15GHz 대역에서 동작하는 RIS 소재와 기술을 개발했다.

KT의 5G 위성 주파수 지원 RIS 기기 [KT 제공]
KT의 5G 위성 주파수 지원 RIS 기기 [KT 제공]

아울러 이번에 개발된 RIS는 새로운 표면 설계 기술과 구조를 통해 진행 방향 대비 90도 이상으로 굴절되는 넓은 투과 각도와 높은 투과율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높은 전파 투과 각도는 실내 무선 품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투명 소재로 제작되기에 이동체 유리창에 부착하거나 일체형으로 제작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최근 KT와 서울대학교는 자체 RIS 기술의 범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차량 유리창에 RIS를 부착하고 차량 이동 방향과 수직으로 전파를 발사해 내부로 무선 신호를 굴절시키는 효과를 검증했다.

향후 KT는 RIS 기술을 건물 창문이나 차량 창문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장비 제조사, 소재·부품 회사와 협력할 계획이다.

또 RIS와 같이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 적용 가능한 요소기술을 지속 발굴해 6G 무선 통신 분야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학교 오정석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이번 RIS 기술은 투명 소재와 공정 조건의 제약에서도 전파를 굴절시켜 통신 범위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음을 증명할 사례”라고 강조했다.

KT 이종식 네트워크연구소장은 "새로운 무선 통신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해 6G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