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글로벌 고압 송전 케이블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640㎸(킬로볼트)급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전용 시험장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전용 시험장은 대한전선의 충남 당진공장 약 7000㎡(제곱미터)의 유휴부지에 조성될 계획이다.
전체 투자 규모는 약 200억 원이며, 내년 1분기 가동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한전선은 해당 시험장에 육상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2개 회선의 HVDC 케이블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험장이 구축되면 대한전선은 기존에 해외에서 1년 이상 걸리던 장기 신뢰성 시험과 최근 국제 HVDC 케이블 필수 시험 항목으로 채택된 일시 과전압 시험 등 국제 공인 인증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최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발전하면서 국가 간 전력망을 연계하는 슈퍼그리드 기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교류 송전 방식은 단거리에서는 효율이 높지만, 거리가 늘어날수록 급격하게 송전 비용과 손실률이 늘어난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이에 초기 설치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직류로 송전하는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대한전선이 개발하는 HVDC 케이블이 바로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한 HVDC 시험 설비 외에 독립적인 전용 시험장을 추가로 조성함에 따라 HVDC 신제품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