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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AI 수요에 2025 회계연도 매출 낙관

델은 2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 추정치보다 높은 연간 매출과 수익을 예측했다.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공 지능 서버에 대한 수요에 베팅하여 시간외 거래에서 델의 주가가 16% 이상 상승했다.

델은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칩 설계업체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탑재한 AI 서버에 대한 수요 증가의 수혜자다.

제프 클락 최고 운영 책임자는 성명에서 "강력한 AI 최적화 서버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문이 전분기 대비 40% 가까이 증가하고 수주잔고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하여 29억 달러로 회계연도를 마감했다"라고 말했다.

PC 시장도 팬데믹 기간 동안 최고조에 달했던 매출이 2022년부터 둔화되기 시작했고, 재택근무에 따른 PC 및 전자제품 수요의 호황이 사라지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본 맥길 CFO는 실적 발표 후 로이터 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가오는 PC 교체 주기와 AI가 PC 시장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29일 시간외 거래에서 라이벌 서버 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 후 3.7% 하락했다.

델 테크놀로지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또 다른 경쟁사인 레노버 그룹은 지난주 분기 매출이 5분기 만에 성장세로 돌아서며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1월 데이터 조사 기관인 카날리스(Canalys)는 작년 4분기에 글로벌 PC 시장이 3% 성장세로 돌아섰으며, 올해는 더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델은 이번 회계연도에 910억~95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간 지점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920억 7,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연간 조정 주당 순이익은 7.50달러에서 0.25달러를 더하거나 뺀 7.15달러로 예상된다.

델은 지난 2월 2일 마감된 4분기 매출이 11% 감소한 223억 2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221억 6천만 달러보다 약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2.20달러로 예상치인 1.73달러를 상회했다.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및 서버 제품을 포함하는 인프라 솔루션 그룹의 매출은 약 6% 감소한 93억 3,000만 달러, PC를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의 매출은 약 12% 감소한 117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