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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필리핀서 특수선 기술사무실 구축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서 동남아시아 함정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필리핀 마닐라시에서 특수선 제작을 위한 엔지니어링 사무실을 구축하고 개소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글로벌 방산 수요에 대응하고 특히 동남아시아에서의 거점 구축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필리핀은 태평양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최근 성장 가능성이 큰 함정시장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필리핀 엔지니어링 사무소는 특수선 경력이 있는 전문 엔지니어와 유지·보수·정비(MRO), 영업 담당 직원들을 파견해 기술 지원 및 보증수리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정부의 해국 현대화를 위한 ‘호라이즌’ 사업에 참여해 호위함 2척과 초계함 2척, 원해경비함 6척을 수주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의 필리핀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실 개소식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의 필리핀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실 개소식 [HD현대중공업 제공]

이를 기반으로 향후 동남아시아에서의 수주 실적과 경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필리핀을 거점화해 동남아 국가들까지 수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업계에서 동남아시아의 해양 방산 지출 규모를 지난해 약 10조 6000억 원에서 2030년 약 13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부 대표는 이날 "필리핀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소는 동남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특수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