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이 최근 그리스 선사 넵튠과 자동차 운반선 4척에 대한 '엔진 부하 최적화(EPLO)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EPLO는 엔진 출력에 맞춰 터보차저를 교체·개조해 연료 분사량 및 분사 시기 등 연료와 공기의 혼합비율을 최적화해 연소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1kWh(킬로와트시)당 최대 6g의 연비를 개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연료의 불완전 연소 시 발생하는 탄화 침전물 발생을 억제하기에 엔진 수명을 연장하고 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된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서구권의 친환경 기조가 확산하면서 선박 업계에서도 탄소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거나 EPLO와 같은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운반선의 크기도 점차 대형화해 친환경 기술을 탑재한 선박 시스템 및 서비스 업계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여겨지는 추세이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엔진 터보차저 분야 기업인 엑셀러론과 함께 EPLO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해 10월 수주한 자동차 운반선 1척에 적용한 바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규제에 맞춰 많은 선사가 엔진 출력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엔진 출력 제한에 맞춰 연소를 최적화할 수 있는 EPLO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