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법률 솔루션 기업 로앤컴퍼니가 글로벌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와 한국 법률에 특화된 LLM(거대언어모델) ‘솔라 리걸’을 공동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로앤컴퍼니 정재성 부대표, 업스테이지 권순일 부사장 등 양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향후 양사는 각자의 기술 역량과 인프라, 노하우를 공유해 GPT-4를 넘는 법률 특화 LLM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로앤컴퍼니는 법률 특화 LLM ‘솔라 리걸’이 올해 6월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솔라 리걸 개발에는 로앤컴퍼니가 보유한 443만 건의 판례 데이터와 각종 법령·결정례·유권해석 등 총 16만 건의 법률 데이터가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로앤컴퍼니는 지난 2019년 법률 AI 연구소를 설립해 자체 LLM을 개발한 경험도 존재해 개발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업스테이지가 법률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통적 산업군을 넘어 여러 신생 분야로 생성형 AI를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솔라 리걸이 구축되면 로앤컴퍼니는 우선 B2B SaaS ‘슈퍼로이어’의 온프레미스 서비스에 우선 활용하게 된다.
온프레미스란 회사의 데이터를 회사 바깥의 클라우드 저장공간에 보관하지 않고 회사 자체 서버 내부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특히 개인정보에 민감해 강한 보안과 안정적인 구동, 망 분리 등을 선호하는 정부기관과 로펌 등은 LLM을 구축하더라도 대부분 온프레미스를 통해 내부에 저장한다.
로앤컴퍼니 김본환 대표는 “대한민국 법률 AI 시장의 기술주권을 확보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일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국내 리걸테크 선두주자 로앤컴퍼니와 손잡고 법률 분야에서 생성형 AI 혁신을 이끌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체 언어모델 솔라를 기반으로 국내외 법률서비스 시장을 겨냥한 법률 전문 AI 모델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