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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美·獨 EV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해외 법인들을 통해 전기차용 대규모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희귀한 광물이 포함된 특수 자석으로, 전자기력이 강하고 내구성이 좋아 최근 떠오르는 전기차 구동 모터의 효율을 상승시키는데 필수 소재이다.

먼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국법인은 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상대로 오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약 9000억 원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공급한다.

이어 독일법인도 유럽 완성차 브랜드와 내년부터 2034년까지 약 2600억 원 규모의 영구자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의 특징으로는 공급하는 영구자석의 원산지가 중국산이 아닌 미국·호주·베트남 등에서 생산됐다는 점이 꼽힌다.

기존 희토류 광물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어 중국 의존도가 높았으나, 최근 미국의 IRA 법안 등 중국 견제 기조에 따라 공급망의 다양성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희토류 영구자석이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희토류 영구자석이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한편 희토류 영구자석의 생산은 국내 유일의 희토류 제조업체인 성림첨단산업이 맡기로 했다.

희토류 자석은 일반 자석보다 자력이 수십 배 이상 강력해 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리지만, 높은 성능을 위해서는 정밀한 비율 조정이 필요해 첨단 산업으로 분류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모빌리티 사업 확장과 중국산 희토류에서 벗어나는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차 구동계 핵심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기차 핵심부품인 구동모터 코어의 모든 부품을 패키징화 해 국내와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