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의 리사이클링 분야 자회사 SK테스가 최근 미국 사업 확장을 위한 추가 거점을 확보했다.
SK테스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약 1만 2000㎡(제곱미터)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전용 IT자산처분서비스(ITAD) 시설을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ITAD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데이터센터 서버 등 IT 자산 폐기 시 내부 정보를 완벽하게 파기하고 이후 재활용 및 재용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완전한 포맷이 이루어진 기기는 수리 및 검수를 거쳐 리퍼비시 제품으로 재판매되거나 부품 및 소재로 분해해 재활용된다.
이번에 준공한 공장을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로, 연간 최대 60만 대의 개별 서버를 처리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사용되던 하드디스크와 메모리 등을 완전히 깨끗하게 비우고 재사용·재활용하는 것이다.
향후 SK테스는 기존에 존재하던 미국 내 ITAD 시설 4곳에 이번 신규 공장까지 신설하며 북미 ITAD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기존 고객사인 대형 클라우드·플랫폼·IoT 기업들에 이어 보안에 민감한 금융·정부 기관 등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현재 23개국에 46개 거점을 확보한 SK테스는 오는 2026년까지 싱가포르, 호주 등에 추가로 데이터센터 전용 ITAD 공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최근 AI의 발달로 글로벌 데이터센서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에 따라 폐기되는 서버의 처리 역량을 연간 10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환경부문 대표는 "지난해 준공한 라스베이거스, 새로 확보한 버지니아 ITAD 시설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 ITAD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을 우선 선점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완벽한 정보보안 기술력, 안전 관련 국제표준화 인증 등 ITAD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ITAD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