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일산 킨텍스 인근에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용 이착륙장 ‘버티포트’를 조성하는 공사에 박차를 가한다.
고양시는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5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UAM 2단계 실증을 위해 약 1만 8000㎡ 부지에 버티포트를 조성하는 공사를 오는 5월이면 시작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서울 잠실·김포공항 등과 함께 수도권 UAM 거점으로 선정된 고양시의 버티포트 실증 사업은 내년 6월까지 이어질 계획이며, 이후에는 킨텍스에서 김포공항까지의 이동 시간이 15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시속 170km 수준의 속도에 수직 이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 UAM이 미래 모빌리티 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UAM 사업에는 현대자동차와 한화·SK·대한항공·카카오가, 버티포트 조성에는 대우건설과 GS건설 등이 참여하면서 국내 대기업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향후 고양시는 버티포트와 함께 근처에 UAM 기체 정비와 연구개발단지를 설립하고, 관련 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일산동구청 청사 옥상에 버티포트를 설립하는 스마트 플러스 빌딩 프로젝트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병원 옥상에 헬리콥터 이착륙장이 있는 것처럼 공공건물에 버티포트를 신설해 재난·응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취지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버티포트 건설과 함께 오는 10월에는 킨텍스에서 드론·UAM 모빌리티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으로, 첨단 기술 전시 및 국제 포럼 등이 예정되어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