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가스 운송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2척을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에서 두 운반선의 명명식도 개최했다.
두 운반선 중 먼저 투입될 ‘태백 익스플로러’호는 현대글로비스의 첫 자체 보유 가스 운반선이다.
쌍둥이 선박인 ‘소백 익스플로러’ 호는 올해 중순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두 선박 모두 8만 6000㎥(세제곱미터)의 LPG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가스 운반선으로, 이는 국내 전체 가정에서 약 10일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또 화물 공간에 특수 재질이 사용되면서 LPG뿐만 아니라 암모니아 등의 다른 친환경 연료도 운송할 수 있다.
특히 현재까지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는 가스 운반선이 글로벌 전체 가스 운송 선박의 10%인 50여 척 밖에 없어 암모니아 수송 능력은 큰 장점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두 선박에는 LPG 이중연료 엔진과 축 발전기 등 연료 효율을 높이는 장치들이 탑재되어 있다.
축 발전기는 운전 중인 선박 엔진의 회전력으로 전기를 생산하며, 해당 전기로 선박 내부에 에너지를 공급해 전기 발전용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두 가스 운반선을 글로벌 원자재 기업 ‘트라피구라’의 LPG·암모니아 운송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양사는 지난 2021년 최대 10년에 달하는 글로벌 LPG·암모니아 운송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향후 LNG까지 운반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해상운송 사업의 다각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미래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의 해상운송을 위한 관련 역량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