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1990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27일(현지 시각) 일본 증시는 상승했지만,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9% 상승한 40,762.73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1,087.75에 근접한 수준이다.
엔화는 달러당 151.975까지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트레이더들이 매우 점진적인 긴축과 오랫동안 예상했던 연방준비제도 완화 정책의 지연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타무라 나오키 BOJ 이사는 수요일 중앙은행이 "느리지만 꾸준히 정책 정상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라며 추가 긴축에 대한 비둘기파적 전망을 강화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1%, 중국 본토 블루칩지수(CSI300)는 0.7% 하락했다.

IG의 전략가인 토니 시카모어는 "고르지 못하고 방향성 없는 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라며 "리밸런싱 흐름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분기 시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개 발언이라는 두 가지 주요 이벤트가 대부분의 시장이 휴일로 휴장하는 금요일에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시카모어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며, "연준이 이야기해온 험난한 길이 갑자기 산악 트레킹처럼 보이기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엔화를 포함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지수는 0.07% 상승한 104.36을 기록했으며 달러는 0.06% 강세인 151.65엔으로 마감했다.
웨스트팩 전략가들은 메모에서 "BOJ의 매우 완화적인 입장과 일본의 '선순환' 경제 회복의 취약성을 계속 보여주는 데이터는 연준과 정책 입장의 차이를 강조한다"라며 "개입이 이뤄진다면 달러/엔이 150.00 아래로 하락하면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라고 썼다.
유로화는 1.08285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은 4.23%로 안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