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SU7을 28일(현지 시각) 출시했다. 이는 샤오미가 2021년 전기차 진출을 발표한 이후 3년 만이다.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이쥔 샤오미 CEO는 표준 SU7 EV 모델의 가격은 21만 5900위안(2만 9,872달러·약 4023만원)이며 또 프로와 맥스 버전은 각각 24만 5900위안(약4565만원)과 29만 9900위안(약 5567만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업체로 테슬라를 겨냥하며 모델3보다 3만 위안 저렴하다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모델 3는 중국에서 24만 5900위안부터 시작한다.
그는 또한 포르쉐의 타이칸 및 파나메라 모델과 비교 대상이 된 SU7의 많은 기능이 테슬라와 포르쉐를 능가한다고 말했다.
레이쥔 CEO는 최소 주행 가능 거리는 700km로 테슬라 모델 3의 567km를 앞질렀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국영 자동차 제조업체인 BAIC 그룹과 제조 파트너십을 맺고 12월에 스피드 울트라 7의 줄임말인 SU7 세단을 처음 선보였다.
샤오미는 전날 오후 10시 SU7의 주문을 받기 시작했고, 첫 27분 만에 5만 대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탠다드 및 맥스 모델은 4월 말부터, 프로 모델은 5월 말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레이쥔 CEO는 SU7은 올해 말까지 중국 39개 도시 211개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샤오미는 이 차를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샤오미의 자동차 프로젝트가 성공할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일부에서는 밥솥, 공기청정기 및 기타 전자제품이 중국 가정에 보편화되어 있는 샤오미가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했으며 한편은 SU7은 저렴한 브랜드로서의 샤오미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제품이라는 지적도 있다.
가베칼 드라고노믹스 애널리스트 에르난 쿠이는 "현재 시장 환경은 상위 10개 업체가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신규 업체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샤오미가 단기간에 대규모 판매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샤오미의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될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분석가들은 샤오미의 스마트폰 전문성이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인 스마트 콕핏에서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SU7은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하이퍼 OS를 운영 체제로 사용하여 전기차 사용자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른 기기를 연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