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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R&D 분야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 추진

KT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발전이 덜 된 제조 연구개발(R&D)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KT는 이를 위해 지난 3일 고성능 컴퓨팅 기반 제조 공정 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의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자동화 제어시스템 전문기업 지멘스의 유동 해석 솔루션 ‘스타-CCM 플러스’와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기업 엔시스의 구조해석 시스템 ‘LS-DYNA’가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3168코어를 가진 첨단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여 제품의 해석 시뮬레이션을 지원한다.

자동차나 선박·항공기 등은 거대한 규모와 정밀한 설계로 인해 설계와 생산 사이에 완성도를 파악하는 해석 단계를 반복적으로 거치는데, 이때 사용되는 컴퓨터의 성능이 작업의 효율을 결정한다.

KT는 클라우드 설계 및 공급부터 솔루션 공급과 기술 지원을 모두 포괄하는 사업 방식으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작업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T 광화문 사옥 [KT 제공]
KT 광화문 사옥 [KT 제공]

현재 자동차 부품 제조사와 스타트업 등 7개 기업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기존에 한달에서 3달까지 걸리던 해석 과정을 4시간으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KT는 해당 시스템이 기업 전용 네트워크로 사내망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까지 직접 연결돼 높은 보안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외국산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던 약 5000억 원 규모의 국내 해석 솔루션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KT관계자는 “현재 서비스 신청 고객사를 대상으로 2개월간 무상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해당 플랫폼 서비스는 단순히 엔지니어링에서만 끝나지 않고 향후 바이오와 헬스케어, 금융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