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진단용 모니터 기반 B2B 의료기기 사업 박차

LG전자가 맘모그래피(유방촬영·영상)용 모니터를 비롯한 진단용 모니터 라인업을 앞세워 B2B 의료기기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이번에 21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5MP(메가픽셀) 고해상도 진단용 모니터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유방의 미세 종양 및 석회화 판독에 특화된 의료기기로, 이를 통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맘모그래피 모니터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는 전 세계 유방조영술 시장이 지난해 약 3조 원 규모에서 연평균 11.6%씩 성장해 오는 2033년에는 약 9조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신제품이 1100cd/㎡의 높은 밝기와 1800:1의 명암비를 가져 의사의 판독을 효율적으로 보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병변 부위를 부각하는 ‘포커스 뷰 모드’와 현미경으로 보는 것처럼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병리학 모드’ 등을 제공해 다각도의 진단 가능성을 넓혔다.

LG전자의 맘모그래피용 5MP 고해상도 모니터 [LG전자 제공]

그밖에도 모니터를 회전하면 화면 콘텐츠를 모니터 회전 방향에 맞게 자동 조정하는 양방향 오토 피벗이 지원된다.

아울러 해당 제품은 美 식품의약국(FDA)로부터 ‘FDA Class 2’ 인증을 받으며 기술 성능 검증도 마쳤다.

현재 LG전자가 운영 중인 의료용 모니터 제품은 총 13종으로, 방사선 영상 판독용 3MP 제품, 화면 분할이 가능한 8MP/12MP 등에 이번 신제품을 합쳐 주요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됐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말 이미 프랑스 공립 병원 구매자 연합(CAIH)에 총 8종의 의료용 모니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4년 간 약 150억 원에 달하는 기기를 공급하는 해당 계약은 LG전자가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을 시작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다.

LG전자 이윤석 IT사업부장은 “이번 신제품을 비롯해 압도적인 디스플레이 기술력에 기반한 다양한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으로 B2B 의료기기 분야에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