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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허브스팟 인수 가능성 검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시장 가치가 350억 달러(약 47조원)에 달하는 온라인 마케팅 소프트웨어 회사 허브스팟(HubSpot)을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 고문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알파벳이 입찰을 진행한다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 하에서 이 분야에 대한 규제 조사가 강화되는 가운데 주요 기술 기업이 메가 딜을 시도하는 드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말했다.

이번 인수는 알파벳 사상 최대 규모로 12월 말 기준 1019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 자산 중 일부가 투입될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알파벳은 최근 며칠 동안 모건 스탠리 투자 은행가들과 만나 허브스팟에 대한 잠재적 제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얼마나 많은 금액을 제시해야 하는지, 독점 금지 규제 당국이 그러한 제휴를 승인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알파벳이 아직 허브스팟에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제출할 것이라는 확신도 없다고 말했다.

허브스팟 대변인은 "표준 관행에 따라 허브스팟은 루머나 추측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우리는 계속해서 훌륭한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허브스팟의 주가는 목요일 뉴스에서 11% 상승한 693달러를 기록했으며 알파벳 주가는 1% 하락한 153.34달러를 보였다.

허브스팟은 2014년에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으로 일반적으로 최대 2,000명의 직원을 보유했으며 마케팅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2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1억 7,63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성장 전망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12개월 동안 주가가 50% 상승했다.

허브스팟 인수는 급성장하는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구글의 제품군을 확장하여 마케팅 및 광고에 지출하는 더 많은 기업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또한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 및 아마존과의 경쟁 격차를 좁히려는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또한 구글은 반독점 규제 당국에 이번 인수가 마케팅 및 영업 소프트웨어 부문의 경쟁을 강화하여 세일즈포스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업체의 지배력에 도전할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이러한 기업 중 다수는 인공 지능을 통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구글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