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마다 승패의 판가름을 가르는 캐스팅보트로 불리며 판세를 주도했던 충청권이 정권 심판에 무게를 두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충북과 충남을 합쳐 총 19곳의 선거구 중에서 13곳이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를 배출한 것이다.
먼저 충청북도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8곳의 선거구가 4대4로 분배되어 각 당에 나뉘어 있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야당으로 기울며 더불어민주당이 5석을 차지했다.
특히 혁신도시가 있는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와 충북의 중심인 청주권 4곳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한 것이다.
먼저 증평·진천·음성의 직전 현역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가 당선되면서 재선의원이 되었다.
이어 청주는 지난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의석을 석권했던 지역으로, 청원구 송재봉 후보, 흥덕구 이연희 후보, 서원구 이광희 후보, 상당구 이강일 후보가 당선됐다.
한편 청주에서 당선된 네 후보 모두 이번에 처음으로 총선에 출마했으며, 초선 의원이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충주와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 3곳에서 현역 의원들이 살아남았다.
충주의 이종배 후보는 지난 2014년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 이후 이번 선거까지 연속으로 승리하면서 4선 중진에 올랐다.
보은·옥천·영동·괴산의 박덕흠 후보도 마찬가지로 민주당 이재한 후보를 6122표 차로 꺾으며 4선 의원이 됐다.
제천·단양의 초선 의원이던 엄태영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이경용 후보를 7525표 차로 앞서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어 충남에서는 11곳의 지역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8곳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먼저 천안갑과 천안병에서는 직전 현역의원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이정문 후보가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다.
천안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후보가 국민의 힘 이정만 후보를 1만 4234표 차로 꺾으면서 초선 의원이 됐다.
아산갑에서는 제6대, 7대 아산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가 당선됐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아산을 강훈식 후보와 당진 어기구 후보도 당선되면서 둘 다 3선 반열에 올랐다.
공주·부여·청양의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는 접전 끝에 국민의 힘 정진석 후보를 2780표 차이로 누르고 재선의원이 됐으며, 지난 19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원내 복귀했다.
아울러 논산·계룡·금산에서는 논산시장 3선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후보가 국민의 힘 박성규 후보를 4440표 차로 앞서며 초선 의원에 당선됐다.
한편 서산·태안에서는 국민의 힘 성일종 후보가 당선하며 3선 반열에 올랐다.
또 홍성·예산에서는 과거 서울 마포 갑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는 국민의 힘 강승규 후보가 지역구를 바꾸고 당선되면서 16년 만에 원내 복귀했다.
마지막으로 보령·서천은 국민의 힘 현역의원 장동혁 후보가 접전 끝에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를 3703표 차이로 누르고 지역구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