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16일(현지 시각) 장중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약 691조원)선도 무너졌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은 올해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화요일 뉴욕 거래소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2.7% 하락한 157.11달러로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153.75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37%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S&P 500 지수에서 두 번째로 큰 하락세를 보이며 약 2,900억 달러의 주주 자산을 지워버렸다.
테슬라는 작년 4월 말 이후 한 번도 5,000억 달러 미만의 시장 가치로 마감한 적이 없다.
JP모건 체이스 앤 코의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고용과 생산 능력의 감소는 테슬라의 주가에 여전히 내재된 고성장 이야기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이는 주식의 중대한 하방 위험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15일 발표된 해고 소식에 대해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직원 생산 능력의 감소에 해당하며, 이제 배송 감소가 공급이 아닌 수요 감소의 함수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문제는 10월에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기 시작한다고 경고하면서 시작되었으며 그 약점의 전체 범위는 이번 달에야 분석가들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매출을 보고하면서 분명해졌다.
이러한 수치는 테슬라의 성장 궤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으며, 테슬라가 더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 계획을 폐기하고 대신 로봇택시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었다.
머스크는 8월에 로봇택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전환은 테슬라가 구매자를 유치하기 위해 차량 가격을 낮추는 데 반복적으로 의지하면서 수익 전망이 빠르게 어두워지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분석가들은 대규모 감원 발표는 가장 최근의 타격일 뿐이지만 수요 리스크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두 명의 핵심 임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분위기는 더욱 침체되었다.
앱투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데이비드 와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성장을 극적으로 활성화할 저렴한 플랫폼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 테슬라의 단기적인 강세 요인이다"라며 "하지만 시장은 이미 2만 5,000달러짜리 자동차가 중국 BYD에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로 등극했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는 차량을 판매하지 않지만 합리적인 가격대의 여러 전기차를 라인업에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달 23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