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충전기 제조 기업 SK시그넷이 오는 23일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제 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전시회’(EVS37)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EVS37은 세계전기자동차협회와 아시아태평양 전기자동차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전기차 분야의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올해는 40여 국가에서 155개의 기업과 전문가 1500여 명이 참가해 완성차는 물론 배터리와 충전 기술·소부장 등 여러 분야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SK시그넷은 이번 행사에서 400kW(킬로와트) 규격의 초급속 충전기 V2를 중심으로 30kW에서 200kW까지의 다양한 라인업을 공개한다.
특히 V2는 충전기 1대로 2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모델로, 15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V2 라인업을 확장한 중속에서 급속 신제품이 새로 등장하며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 무선 원격 업데이트(OTA) 등의 기능을 갖췄다.
아울러 고객사 요청에 따라 기존 전기차 충전 단자인 CCS와 차데모에 더해 테슬라의 충전 방식인 NACS 커플러도 장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SK시그넷은 파워캐비닛 1대에 여러 대의 디스펜서를 조합해 운영할 수 있는 선행 개발 디자인 제품 ‘멀티 디스펜서 콘셉트 모델’을 선보인다.
SK시그넷 신정호 대표는 “전 세계 고객에게 최고의 충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보급을 가속하고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기여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