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컴퓨터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반도체지원법(CSA)에 따라 상무부로부터 61억 달러(약 8조원 371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다.
1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직 최종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로 다음 주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마이크론은 보조금 외에 패키지 일부로 대출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블룸버그의 보조금 계획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마이크론 주가는 장 후반에 2.6%까지 상승했다. 주가는 수요일 종가까지 올해 이미 36% 상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발표의 일환으로 이달 25일 뉴욕주 시러큐스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본사를 둔 마이크론은 시러큐스 인근과 고향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2년 CSA 법안은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국 내 생산시설을 짓는 기업들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달러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27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대출 및 대출보증도 750억달러까지 가능하다.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17일 마이크론과의 계약이 북부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CSA 법안은 5만 개의 일자리, 1천억 달러의 투자, 수백만 달러의 지역 사회 혜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 라이몬도 상무부 장관은 이 보조금 중 약 280억 달러를 첨단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비 계약이 발표되면 마이크론은 수개월 간의 실사에 들어간 다음 프로젝트별 벤치마크에 따라 단계적으로 자금을 받게 된다.
마이크론은 뉴욕 주에 최대 4개의 공장과 아이다호 주에 1개의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달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 경영자는 이러한 계획은 "해외 진출에 비해 비용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충분한 칩 보조금, 투자 세금 공제 및 현지 인센티브를 제공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라이몬도는 10년 말까지 생산이 시작되는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뉴욕 공장 4곳 중 2곳은 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나머지 2곳은 2041년에야 가동될 예정이라고 최근 연방 정부에 제출한 서류에서 밝혔다. 이는 마이크론의 수상이 뉴욕의 처음 두 시설에만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