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의 주가는 19일(현지 시각)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자본 지출과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유지하고 칩 부문의 점진적인 회복을 예고하면서 6% 이상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위탁 칩 제조업체이자 애플과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업체인 TSMC는 18일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수익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TSMC는 올해 자본 지출 계획은 280억 달러에서 320억 달러 사이로 변경하지 않았으며 올해 매출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20%대 초중반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메모리를 제외한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망도 기존 10% 이상의 성장률에서 10% 내외로 낮췄다.
또한 글로벌 파운드리 부문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약 20%에서 10%대 중후반으로 하향 조정했다.
메가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의 앨런 황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글로벌 전망 수정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으며, TSMC가 올해 하이엔드 패키징을 위해 자본 지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 부사장은 "자본 지출이 이전 수준으로만 유지된다면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익명의 다른 대만 펀드 매니저는 최근 TSMC의 주식 랠리로 인해 투자자들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 투자가 그다지 공격적이지 않았고 전체 매출 대비 첨단 공정 기술 매출의 비율은 여전히 상당히 낮다"라고 말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스마트폰, 컴퓨터, 비 AI 서버의 점진적인 회복과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인해 올해 로직 반도체 수요의 회복이 1월에 예상했던 10% 플러스 성장에 비해 더디다는 점을 이번 실적의 '주요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