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첨단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 출시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 배송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자체 로봇 API 플랫폼 ‘브링온’과 이를 통한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브링’은 식음료·우편·호텔 서비스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체계로, 로봇을 고려해 설계되지 않은 기존 건물에서도 바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어 브링온은 오픈 API를 기반으로 다양한 배송 주문과 로봇을 연동하는 플랫폼이며, 배송 서비스는 로봇 기종에 제약없이 고객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가 축적한 AI 최적 배차와 수요예측·라우팅 등의 모빌리티 기술을 브링온에 집약했다고 밝혔다.

브링온에서 복잡한 배송 주문을 신속하게 분류하고, 각 로봇에 최적으로 배차해 관리자의 개입은 최소화하면서 배송의 효율성은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로봇 배송 서비스 본격화를 위해 LG전자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양사는 지난 2022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이어왔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특히 이번 사업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LG전자의 신규 배송 로봇 ‘LG클로이 서브봇’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로봇 하드웨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완성도 높은 서비스 제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5일 서울 성수동의 ‘누디트 서울숲’에 먼저 브링을 먼저 도입하게 된다.

누디트는 상가동과 사무동이 함께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며 배송 로봇이 복잡한 주문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는 성능을 증명하는데 최적화된 공간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배송 로봇은 누디트 지하 2층 메일함에서 우편물을 수령하고 5층 카페테리아에서 음료를 받은 뒤 3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고 6층부터 11층까지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각각의 직원에게 물건을 나누어주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장성욱 미래연구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기술이 집약된 브링은 어떤 서비스라도, 어떤 로봇이라도 연동 가능한 확장성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또 “로봇 기술이 먼 미래가 아닌 현재 일상에서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일상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