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지난 19일 MDM자산운용과 블룸에너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발전사업 자금 조달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블룸에너지 SOFC 발전산업 자금 조달 지원으로, 총 45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대상이 정해진 기존 펀드와 달리 먼저 투자금을 모으고 투자 대상을 탐색하는 방식의 펀드를 말한다.
이번 블라인드 펀드에서 주요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SOFC는 세라믹과 같은 고체 산화물을 소재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로, 연료의 화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한다.
발전 과정에서 대기오염을 일으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기 발생 효율이 높고 내구성이 높아 친환경 발전 방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펀드 조성이 완료되면 SOFC 사업 경제성 향상과 금융 강점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SOFC를 포함한 수소 발전사업이 금융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금 조달 여부가 프로젝트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8년부터 미국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SOFC의 국내 보급을 추진한 바 있다.
이번 펀드 조성으로 SK에코플랜트는 SOFC 사업을 가속화하고 MDM자산운용과의 시너지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MDM자산운용은 최근 신재생에너지·ESG 등 미래가치가 높은 자산을 발굴하고 투자하는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배성준 에너지사업단장은 "이번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 솔루션 개발을 통해 수소발전 입찰에서 SOFC 경쟁력을 더욱 극대화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협력을 토대로 국산화 비중을 확대하고 수출 활로를 모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수소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