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미국에서 가격 인하에 이어 중국과 독일을 포함한 여러 주요 시장에서 가격을 인하했다. 이는 테슬라가 판매량 감소와 전기 자동차(EV) 가격 전쟁, 특히 중국 전기차와의 격렬한 가격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하는 테슬라가 이번 달 1분기 글로벌 차량 인도량이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뤄졌다.
머스크는 21일 X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 가격은 생산량과 수요를 맞추기 위해 자주 변경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1년 전 이윤을 희생하면서까지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하여 전기차 가격 전쟁에 불을 붙였다.
테슬라는 앞서 20일 미국 시장에서 모델Y·S·X 등 주요 모델 가격을 각각 2000달러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테슬라는 미국에서 완전 자율 주행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의 가격을 12,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인하했다.
테슬라는 21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에서 모델 3의 시작 가격을 14,000위안(1,930달러)을 인하한 231,900위안(3만 2000달러·약 4421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모델 3 후륜구동의 가격을 2월부터 42,990유로(43,670.75달러)에서 40,990유로(4만 3670.75달러·약 6033만원)로 조정했다.
테슬라 대변인은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의 다른 많은 국가에서도 가격 인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경쟁업체들이 더 저렴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반면, 높은 금리로 인해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약화되면서 테슬라의 노후화된 모델 교체가 더뎌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40.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