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최근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항균 기능성 소재 글로벌 B2B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유리 파우더 신사업에 ‘퓨로텍’이라는 이름을 달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퓨로텍이란 오염되지 않았다는 ‘퓨어’와 보호하다의 ‘프로텍트’ 기술의 ‘테크놀로지’가 합성된 단어로, 제품을 오염되지 않고 깨끗한 상태로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은 항균 기능성 소재를 가리킨다.
LG전자는 독자적인 유리 조성 설계기술과 가전제품 실사용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퓨로텍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리 파우더 형태인 퓨로텍은 플라스틱이나 페인트·고무 등 소재를 만들 때 사용할 수 있으며, 소량만 첨가해도 미생물 번식·악취·오염·변색 등을 막는 항균·항곰팡이 효과가 있다.
이는 유리를 분쇄했을 때 나타나는 미세한 입자 ‘유리 파우더’ 형태인 퓨로텍이 제품에 균일하게 퍼지면서 폭넓게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항균 기능성 소재의 수요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의류나 건축자재는 물론, 포장재와 같은 일회용 품목으로도 퓨로텍의 활용 범위가 확대된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이미 작년부터 국내에서 퓨로텍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베트남과 인도 등 아시아 시장으로 공급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퓨로텍의 성장세를 통해 LG전자는 올해 퓨로텍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7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LG전자가 현재까지 출원한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는 219건에 달하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냉장고나 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에는 이미 항균 유리 파우더가 적용돼있다.
향후 LG전자는 오는 5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 ‘NPE’에도 참가해 퓨로텍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은 “LG전자는 유리 파우더 연구와 이를 가전제품에 적용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기능성 소재를 B2B 사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