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ASML 네덜란드 현지 사업확장에 3.7조원 투입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네덜란드 남부 에인트호번시에 대규모 시설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2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ASML은 최근 에인트호번시와 에인트호번시 북부 지역의 저개발 지역 확장을 모색하겠다는 의향서에 서명했다.

ASML은 에인트호번시 지역 인프라 및 교육 지출에 25억 유로(27억 달러·약 3조 7219억원)를 투입하기로 약속하면서 입지를 확장하기 위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ASML 대변인 모니크 몰스는 이메일 성명에서 최종 결정은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ASML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네덜란드 정부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지난달 현지 언론이 네덜란드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해외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후 지출을 발표했다.

네덜란드는 과거 소비재 대기업 유니레버(Unilever Plc)와 석유 대기업 쉘(Shell Plc)이 본사를 영국으로 이전하면서 두 회사를 잃은 바 있다.

칩 생산에 사용되는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리소그래피 기계를 제조하는 ASML은 인공 지능의 발전으로 반도체 분야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2030년까지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SML은 네덜란드의 핵심 활동을 "가능한 한 벨트호벤의 기존 사업장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라고 밝히며 정부의 최근 투자 결정을 환영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몰스 대변인은 구속력 있는 약속을 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미해결 문제에는 전력망 접근성, 주택 가용성, 도로망 접근성 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