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리보핵산 간섭(RNAi) 기반의 항암 유전자치료제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
종근당은 지난 23일 국내 유전자치료제 개발 업체 큐리진과 RNAi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 ‘CA102’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종근당은 CA102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방광암을 첫 타깃으로 삼아 독점 연구개발 및 상업화할 계획이다.
해당 물질은 다양한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분자를 파악해 표적하도록 개조된 특수 바이러스를 활용한 유전자치료제로, shRNA가 삽입된 것이 특징이다.
shRNA는 두 유전자를 이중 표적할 수 있도록 합성한 RNA이며, 최근 제약 업계에서는 RNA를 용도에 맞게 개조하거나 합성해 이를 기반으로 약품을 개발하는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사례로는 코로나19 백신이 RNA를 개량한 mRNA 방식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CA102 개발 과정에서 큐리진은 세포 내 신호전달을 통해 암세포 증식과 전이에 관여하는 두 유전자를 동시에 표적하도록 개량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특히 종양을 강하게 인식해 작용함으로써 다른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고 암세포 성장과 전이는 방해해 항암 효과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에 연구가 추진되는 방광암은 현재 주로 화학치료를 사용하고 있으나, 암이 화학물질에 내성을 갖는 경우가 잦고 재발률이 높아 결과적으로 방광을 적출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종근당은 CA102를 방광암에 활용해 장기 손상을 막고 삶의 질을 높이는 연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유전자치료제 연구를 위해 이미 서울성모병원에 관련 연구센터 ‘젠2C’를 신설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큐리진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된 CA102가 종근당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방광암 치료를 위한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