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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사주 150조원 매입 '역대 최대'…주가 6% 상승

애플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장중 6% 뛰었다고 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애플은 현금 배당금을 4% 인상하고 1,100억 달러(약 150조원 42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애플 역사상 최대 규모다.

애플의 분기 매출은 감소했지만 분석가들이 예상 전망을 상회하면서 팀 쿡 CEO는 이번 분기에는 매출 성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과 가이던스는 치열한 경쟁과 규제 문제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실적 발표 후 애플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 시장 가치는 1,600억 달러(약 218조 8640억원) 이상 상승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4% 감소한 908억 달러(약 124조 2053억원)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901억 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6월에 끝나는 애플의 이번 분기에 대해 쿡CEO는 로이터 통신에 아이폰 제조업체가 전체 매출에서 "한 자릿수 낮은 성장을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1.33% 매출 성장을 예상하여 828억 9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오랫동안 월스트리트에서 필수 보유 주식으로 여겨져왔던 애플의 주가는 최근 몇 달 동안 다른 빅 테크 기업들보다 실적이 저조했으며, 올해 아이폰 수요 약세와 중국에서의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10% 하락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애널리스트들에게 이번 분기 서비스 및 아이패드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회계연도 3분기의 총 마진은 45.5%에서 46.5%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계연도 2분기 아이폰 매출은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460억 달러에 비해 10.5% 감소한 459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애플 경영진은 2월에 전년도 회계연도 2분기에 팬데믹 봉쇄 기간 동안 공급망 차질로 인해 아이폰 매출이 50억 달러 급증한 덕을 봤다고 말했다.

이러한 일회성 현상을 제외하면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대표 제품이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면서 아이폰 판매량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애플
[EPA/연합뉴스 제공]

중국에서는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쿡CEO는 아이폰 판매가 여전히 "중국을 포함한 일부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비지블 알파(Visible Alpha)의 데이터에 따르면 3월 30일에 마감된 회계연도 2분기 중화권 매출은 163억 7,000만 달러로 8.1% 감소했으며,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155억 9,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등 애플의 중국 매출 감소는 분석가들의 예상만큼 급격하지는 않았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의 분기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50달러를 상회했으며 애플의 서비스 부문(애플 뮤직 및 TV 서비스도 포함)의 매출은 238억 7,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232억 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분석가들은 회계연도 2분기에 맥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오히려 75억 달러로 증가하여 예상치인 68억 6,0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아이패드 부문의 매출은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59억 1,000만 달러를 밑도는 55억 6,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워치 및 에어팟 헤드폰의 매출을 나타내는 웨어러블 부문 매출은 79억 1,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80억 8,000만 달러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