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을 추진한다.
배터리와 같은 첨단 제품이 버려지지 않고 다시 다른 제품으로 재활용되는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환경 오염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남동발전은 배터리 솔루션 기업 ‘엠텍정보기술’과 ‘폐배터리 활용 ESS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전기차에서 나오는 폐배터리를 활용해 풍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ESS 제조에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전기차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함께 증가한 전기차 폐배터리를 막대한 전력 저장이 필요한 발전소의 ESS에 적용하면 환경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첨단 배터리에는 희토류와 같은 희귀 광물이 포함되어 있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희토류 사용 비용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양측은 현재 화재에 취약한 ESS의 단점도 보완하기 위해 화재 시 배터리 팩을 침수시켜 완전히 진화하는 화재 진압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화재와 달리 전기적 작용으로 발생하는 화재는 물을 뿌려 화재를 잡는 것이 매우 어렵기에 현재로서는 물에 배터리를 완전히 침수시키는 것이 대처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발전소 내부에 구축해 화재 발생 시 소방서의 출동 전에 자체적으로 진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앞으로 폐배터리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및 기술력을 활용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기술개발과 같은 자원 선순환 경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