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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머크, 4300억원 규모 바이오 부자재 공장 신설

독일의 과학기술 기업 머크가 대전에 4300억 원 규모의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에서 머크의 신규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머크의 마티아스 CEO, 산업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머크는 이전부터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 생산시설 신축을 위해 산업부·대전시와 논의를 이어 왔으며 지난해 5월에는 대전시와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산업부는 향후 순조로운 공장 구축 및 가동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 관련 밀착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거점지구 내 약 4만 3000㎡(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에 들어서며, 오는 2026년까지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머크는 헬스케어·생명과학·전자산업 등의 기술 혁신을 이어오는 글로벌 기업으로, 지난해에만 약 3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사의 대전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공장 예상 조감도 [대전시 제공]
머크사의 대전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공장 예상 조감도 [대전시 제공]

현재 머크는 경기도 평택과 안성, 인천 등 총 13곳의 생산 및 연구시설을 운영하며 173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향후 대전 신규 공장이 준공되면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원부자재를 생산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소재 바이오 의약품 제조기업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해당 공장을 통해 대전에서 약 3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확보와 수출 확대뿐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머크를 포함한 글로벌 첨단기업이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우수한 투자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우수한 전문인력과 기업이 밀집한 대전과 머크의 만남은 세계적 바이오 허브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