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홀딩스의 블록버스터 출시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서 출시 첫 주에 1억 4천만 달러((약 1911억원) 이상의 플레이어 지출을 기록하여 세계 최대 게임 시장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데뷔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장 정보 업체 센서타워은 DnF 모바일은 이달 21일 출시 이후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총 6,300만 달러(약 8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게임 리서치 업체인 니코 파트너스(Niko Partners)는 이는 안드로이드 스토어를 포함한 모든 모바일 플랫폼에서 1억 4천만 달러 이상의 플레이어 지출로 환산할 수 있는 수치라고 추정했다.
센서타워 데이터에 따르면 개발사 넥슨의 장수 프랜차이즈에 기반한 DnF 모바일은 지난 한 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에서 26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다운로드 및 매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압도적인 인기를 반영하듯 텐센트는 출시 한 시간 만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서버 결함을 이유로 게임을 일시 중단해야 했다.
게임 승인 중단을 포함한 중국의 인터넷 산업 단속으로 인해 몇 년이 지연된 이 게임의 중국 출시는 차세대 수익 동력을 찾고 있는 기업에게 반가운 소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말했다.
DnF 모바일은 텐센트의 스테디셀러인 아너 오브 킹즈(Honor of Kings·왕자영요)와 화평정영(Peacekeeper Elite)를 상위권에서 밀어내고 지난주 중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게임 3위에 올랐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텐센트가 최신 액션 롤플레잉 게임의 초기 인기를 얼마나 잘 유지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텐센트는 게임 출시에 대한 애니메이션 광고를 위챗(WeChat) 대화에 삽입하여 게임 제목이나 “전사”와 같은 단어를 언급하는 등 빠른 출시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
니코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샤오펑 쩡의 추정에 따르면, 이 기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텐센트의 매출은 10억 달러 이상, 즉 국내 게임 매출의 약 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오펑 쩡 애널리스트는 “DnF와 같은 최고 수준의 프랜차이즈는 그 수명과 수익 창출력을 입증했다”라며 “그렇지만 DnF 모바일이 텐센트의 차세대 왕자영요가 될지는 아직 말하기는 이르다. 첫 주 매출은 저희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이는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의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센서타워는 중국 애니메이션 전문 업체 미호요의 2020년 히트작 '겐신 임팩트'는 전 세계에서 약 6천만 달러의 첫 주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했다. 이 데이터는 중국 내 타사 안드로이드 스토어는 제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