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최근 물류 현장에 최대 5t급 수소 지게차를 국내 최초로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 2022년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세계 최초로 5t급 수소 지게차 모델을 개발한 바 있으며, 오는 2027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번에 수소 지게차를 공급받은 기관은 건설기계부품연구원이며, 총 4대를 들여와 내구도와 안전에 대한 기준을 제정할 계획이다.
이는 5t급 수소 지게차가 국내 시장에서 처음 등장하면서 아직 관련 규정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건설기계부품연구원은 지게차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로 옮겨 다음 달부터 현장 실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5t급 수소 지게차가 다른 제품보다 적재능력이 1.7배 이상 높아 항만이나 물류센터 등 무거운 물품 운반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기존의 전기배터리식 지게차는 적재 능력 외에도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4시간에서 6시간 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수소 지게차에는 50㎾(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이 적용돼 완충 시간이 5분으로 짧아졌으며, 최장 5시간의 사용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번 수소 지게차가 영하 30도에서 영상 60도에 이르는 극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가졌다고 밝혔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수소 지게차 중 1.8t과 3.5t 등 중소형 라인업은 일부 실증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고체수소 저장장치를 탑재하는 등 운행 시간 증가를 위한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