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에 가까워지면서 중국이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 장관은 1일 스페인에서 열린 중국 기업들과의 회의에서 중국은 대화를 통해 경제 및 무역 마찰을 처리하고 통제되지 않은 확대를 피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왕원타오 장관은 프랑스, 독일, EU의 지도자들이 무역 전쟁을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성명에 따르면 “EU가 중국 기업을 계속 억압한다면 중국 기업의 정당한 이익을 확고하게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U는 특히 청정 기술 분야에서 반덤핑 및 불공정 보조금을 이유로 중국에 대한 무역 조사를 개시했다.
EU는 6월 초까지 중국 전기차 수출업체에 관세 부과 여부와 관세율을 통보해야 하며, 관세는 한 달 후 발효될 수 있다.
중국은 이미 유럽산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는 프랑스산 코냑을 겨냥한 조치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또한 관영 언론은 유럽산 자동차와 돼지고기에 대해서도 보복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왕원타오 장관은 EU가 중국 전기차, 철도, 태양광, 의료 장비 및 기타 부문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기 위해 과잉 생산, 불공정 경쟁 및 “기타 거짓 이야기”를 사용하여 중국-EU 마찰의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2일 스페인의 중국 자동차 공장 예정지를 방문한 후 별도의 성명을 통해 EU에 보호무역주의를 포기하고 대신 대화와 협력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