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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세계 최초 LPG·LNG 겸용 발전소 구축

SK가스가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 ‘울산지피에스’를 구축하고 통합 시운전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울산지피에스는 지난달 1일 LNG 연료를 연소해 400MW(메가와트)급 가스터빈 2기를 가동하고, 지난달 7일 전기를 한국전력 계통망에 연결하는 공정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 시운전은 LNG와 LPG 연료 모두를 사용할 수 있는 전 단계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마지막 과정이다.

SK가스는 울산지피에스 구축에 약 1조 4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발전 용량은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맞먹는 1.2GW(기가와트) 규모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약 28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SK가스의 LNG·LPG 겸용 가스 발전소 울산지피에스 전경 [SK가스 제공]
SK가스의 LNG·LPG 겸용 가스 발전소 울산지피에스 전경 [SK가스 제공]

한편 울산지피에스는 향후 SK가스의 최대 LNG 사용처가 될 전망으로, 연간 90만t에서 100만t의 LNG를 공급받게 된다.

SK가스는 지난 4월 인근에 구축된 LNG 터미널 ‘KET’를 통해 연료를 공급받으면서 운송비가 절감돼 발전 수익 극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LNG 가격이 높아지면 일시적으로 저렴한 LPG를 사용할 수도 있어 급변하는 에너지 산업에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SK가스는 통합 시운전과 운영 안정화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는 울산지피에스의 LNG 발전을 상업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SK가스 윤병석 사장은 “향후 두 인프라의 단단한 운영을 바탕으로 기존 LPG 사업을 뛰어넘어 LNG로의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궁극적으로는 수소·암모니아 기반의 '넷 제로 설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